'아침산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08.26 등산_수리산(태을봉 관모봉) 1


주말 산행/20230826

수리산_태을봉 관모봉

병목안 공영주차장 주차
산행시작!

관모봉

금요일까지 몸 상태가 좋지않아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집사람의 한마디

이번주는 어디?

그럼 가야지요 ㅎㅎ

토요일 새벽 4시 30분 기상
5시 20분 집을 나선다.

오늘은
집에서 그리멀지 않은 수리산으로 향한다.

병목안캠핑장을 들머리로 산행이 시작된다.
캠핑장을 가로지르며
전일 캠퍼분들 숙면에 피해갈까
조심스레 사뿐사뿐 나아간다.

나도 한때 캠핑에 빠져
매주
캠핑장을 검색하며
떠날 설레임에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다녀오면 지름신이 영접해 와
이것저것 창고에 캠핑용품 사들이기 바빴다.
그 짐이 지금 창고 한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점점 불용품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집사람과 애들 다 키우고
우리둘이 나중에 다시 쓸일 있을거야

그것이 언제 일지는 꽤 오래 시간이 흘러야 하고
그 시점에는  삭을데로 삭고 바래어
쓰임을 못할지도 모르겠다.


한 낮에는 덥긴해도
아침 산들바람과 한적한 산길은
나름 자발적 고독을 찾아
자연으로 떠나온
우리에게
잠깐이나마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주는거 같다.


하지만 곧
복잡한 도시로 나올 숙명이라는 거 ㅎㅎ

등산로 옆 계곡과 주변 캠핑장

초입 데크길과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일부 등산로 폐쇄 현수막을 보고
집사람께서
가지말자 돌아가자
정상도 못가는데 뭐하러 가냐
옥신각신 언쟁이 이어지고
나도 되돌아가야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오르다보면 정상으로 가는
다른 길이 있을거야
대충 얼버무리고 일단 고고~

없으면 내려와서 집으로 가려 했건만
길은 다 이어져 있기마련 ㅎㅎ

길인든 길이 아닌길을 뚫고
어렴사리
정상적인 산행길로 접어들었다.

정상석

드디어 정상 태을봉 489m
잠시 땀을 식히고
주전부리로 허기를 달랜다.

정상 커피타임


아쉬운 마음에 인근 관모봉으로 이동

무사히 태을봉과 관모봉을 밟고
맑아진 날씨 덕분에
티격태격 했던
꿀꿀한 기분도 저 멀리 날려버리고
하산길에 나선다.

하산길
뒤따라 오면서
기분이 좋은지
여기 봐 여기 봐
셔터를 누른다.
모처럼 나의 사진이 많구나 ㅎㅎ

자주 찍어 주게나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할법한
숲길을 지나
원점 회귀


집에 도착하니 오전 9시30분
하루가 너무 길다 길어 ㅎㅎ

이제 곧 가을로 접어드는 초입
개인적으로
9월부터 주꾸미 시즌으로
산행이 좀 뜸해질듯 싶다.

그래도 가야할 산을 찾고
등산을 기다리며
산행에 대한 설레임을
쭈욱 이어 갔으면 한다.




Posted by 유랑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