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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0.29 등산_도봉산(신선대 주봉) 19

2024 1029

도봉산 가을산행

신선대정상

726m

집사람과
정말 오랫만에 산행이다.
왜 이리 주말에 시간이 나질 않는지...

아니
무리해서라도 등산을 이어갈수 있었지만
집사람께서
마음이 편치 않은지

주말내내 바쁜
아이들 두 녀석을 위해
틈나는데로 픽업에 간식에
따뜻한 밥 한끼 챙겨주려
쉽사리 나서질 않는다.

조금 더 커야
마음편히
주말 산행을 나설듯 싶다.



오늘은  평일연차를 사용해
단풍이 저물어 가는 끝자락
가을산행 🍁 을 위해
도봉산으로 향한다.

도봉산


20년전
대학교때 수다를 떨며
단체로 올라왔던
산이었것만
전혀 기억에 남는것이 없다.

비탈진 바위에서 먹었던
꿀맛같던
김밥만 떠오른다 ㅎㅎ

아침 8시쯤 도착
도봉산공영주차장에 주차
평일이라 한산하다.

돌아오는길
5시간 정도 주차했는데
하이브리드 저공해차량할인을 받아 5000원 결제


등산로 초입에
떨어진 은행나무잎을 보니
그 간
계절에 무감각하게
살아왔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거리에
한적함이 너무 좋다.
가을은 진작에 찾아 왔건만
이제서야 느껴본다.


하나 둘씩  지긋한
어르신들께서
담소를 나누며 올라가신다.
서울근교 명산이기에
주말이면 인산인해일듯한 거리가
여유롭다.

비교적 큰 베이커리카페와
만남의광장 데크가
등산초입에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정상에서 간식으로 먹을 빵
두어개를 사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구름 낀 하늘아래 조금은 아쉽지만
푸르름과 붉게 물든 단풍의 조화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원래 계획된 등산코스였는데
하산길에
비가 오면서 급히 변경
짧은 코스로
내려왔건만

하산을 완료하니
비는 그치고
다시 구름낀 하늘이 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마쳤다.



멀리 도봉산 정상
신선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집사람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떨어진 체력 탓에
조금은 버겁게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간다.



정상이 가까운듯 느껴져
올라가며

하산길에 접어든 등산객에게
얼마나 걸리냐는 물음에
십여분 정도라는 대답을 듣고

십여분을 올라왔건만
정상은 쉽사리 내어주지 않는구나

그 이후로 가파른 급경사를
십여분을 더 올라가서야
신선대 정상을 밟을수 있었다.


정상 그 곳
사방의 뻥 뚫리는 뷰를 보는 순간

그 간
올라오며 힘듬은
단지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불과하고
정상의 여운이 오래남아
다음 산행을 계획하는
중독성만 남는다.

하산길
집사람과 가을 산행에 대한
담소를 나누며
단풍이 저물어 가기전
한번 더 산행을 가자고 계획해 본다.


Posted by 유랑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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